연애와 결혼/성혼 A to Z

결혼을 고민하는 지금, 꼭 스스로에게 해봐야 할 질문

PURPLES 2025. 12. 17. 18:06

 

 

 

결혼을 고민하는 시점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복잡합니다.

 

주변에서는 "좋은 사람 있으면 해야지",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는 거야" 라는 말이 오가지만, 정작 본인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한데, 다른 한편에서는 '이 선택이 맞을까' 라는 불안이 계속 따라옵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타이밍을 고민합니다. 지금이 맞는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지, 상대가 생기면 달라질지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을 앞두고 후회한다거나, 결혼 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들여다보면 문제는 타이밍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던지지 않았던 질문들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은 누군가와 함께 살겠다는 선택이기 이전에,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결정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는 누군가를 더 찾기 전에, 조건을 더 비교하기 전에, 반드시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봐야할 질문들이 있습니다.



01.나는 결혼을 왜 하고 싶을까?외로움 때문인가, 삶을 함께하고 싶어서인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결혼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나는 왜 결혼을 하고 싶은 걸까?" 이 질문에 답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 불안, 비교, 압박감을 이유로 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가족들이 걱정하기 시작하고, 혼자 늙어가는 모습이 막연히 두려워서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결혼은, 결혼 후 또 다른 외로움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함께 살아도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혼자일 때보다 더 고립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결혼을 통해 삶을 함께 나누고 싶은 구체적인 그림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일상의 어떤 부분을 나누고 싶은지, 기쁜 순간뿐 아니라 지치고 불안한 순간에도 함께 버틸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결혼의 이유가 분명한 사람은 상대를 선택할 때도 흔들림이 적습니다. 이유가 흐릿할수록 조건과 상황에 휘둘리게 됩니다.


02.나는 누군가와 생활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연애와 결혼의 가장 큰 차이는 감정의 깊이가 아니라 생활의 밀도입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감정을 유지하는 말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공유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나의 생활 리듬, 소비 습관, 휴식 방식, 감정 표현 방식은 누군가와 함께 살기에 적절한 상태일까요? 불편함을 혼자 참는 편인지, 바로 표현하는 편인지, 갈등이 생겼을 때 대화를 시도하는지 아니면 회피하는지도 중요한 점검 요소입니다.

 

결혼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맞는 사람을 만나면 괜찮아질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내가 어떤 사람과도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어도, 생활을 조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결혼은 빠르게 부담이 됩니다.


03.이 사람과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마주할 자신이 있을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결혼을 고민할 때,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장점 위주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 생활을 좌우하는 것은 장점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의 태도입니다.

 

의견이 다를 때 대화를 시도할 수 있는지, 감정이 상했을 때 일방적으로 닫히지는 않는지, 갈등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지 아니면 참고 넘겨야 할 일로만 여기는지도 중요합니다. 결혼은 문제가 없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해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선택입니다.

 

이 사람과의 갈등이 이미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결혼 후에는 그 불편함이 더 자주, 더 깊게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사람과라면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은, 감정보다 훨씬 현실적인 기준이 됩니다.


04.결혼 이후의 나를 떠올렸을 때, 기대보다 부담이 크지 않은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마지막으로 꼭 해봐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결혼한 이후의 내 모습이 기대되는가, 아니면 막연히 무거운가." 결혼을 떠올릴 때 책임, 역할, 희생만 먼저 떠오른다면,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모든 것이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만 있다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 이후의 삶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희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함께 조정해 나가는 선택으로 느껴지는지입니다.

결혼은 나를 없애는 선택이 아니라, 나의 삶을 확장하는 선택이어야 오래 갑니다. 이 질문에 솔직해질수록, 결혼의 시점과 상대에 대한 판단도 훨씬 명확해집니다.


결혼을 고민하는 지금, 꼭 스스로에게 해봐야 할 질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혼은 누군가를 선택하는 결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금의 나와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선택에 가깝습니다.

 

당신의 소중한 인연을 위해, 퍼플스가 언제나 함께합니다.